시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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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기야

시기리야의 바위산에는 5세기에 신할리왕조 제65대 왕 카사파 1세가 건설한성채도시 유적이 있고 산기슭에는 정원과 담장들로 둘러 쌓인 시가지 유적이 있다. 높이 약 200m, 넓이 약 2㏊인 평평한 산 정상에는 좁은 계단과 작은 길을 연결하여 궁전 · 저수지 · 정원 등을 세웠으나, 지금은 벽돌로 된 기단만 남아 있다. 산 북쪽 중턱에는 성문 유적이 남아 있는데, 문 양쪽 옆에는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거대한 동물의 앞발 조각상이 있다. 문 중앙에는 왕궁으로 오르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다. 바위산 암벽에는천상계의 여자가 그려져 있다. 처음에는 5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하나 현재는서쪽 측벽에 있는 22명만 남아 있다. 체구는 실물보다 조금 작으며 구름 위로옷을 입지 않은 풍만한 윗몸만 드러나 있다. 눈은 가늘고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으며 머리와 가슴 등에 화려한 장신구를 하고 있다. 바위산 동쪽과 서쪽 기슭에 세워진 시가지는 2중으로 된 굴과 벽으로 에워싸여 있다. 서쪽 시가지에서는 자연상태의 바위 언덕과 기하학적인 인공연못 등으로 조화를 이룬 정원 유적이 발굴되었다.